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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연주르의 여행

RM도 다녀간 광주 근교 일출명소, 3년만에 열린 일출제 후기, 설날 해돋이 여수 향일암

 

오늘하루도 평안하십니까.

저는 윗집의 부부싸움인지 커플싸움인지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잤네요..

하지만 어쩔수 있겠습니까.

세상살이 호락호락 않은걸요 ㅇㅂㅇ!

 

오늘도 잘 살아봐야죠~!!

 

이번 1월 1일에 난생처음(?) 일출제를 다녀왔습니다.

향일암은 펜데믹의 여파로 3년동안 일출제를 하지 못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일출제를 했다지 뭐예요?

이름조차 '향을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이라고 하네요.

 

644년엔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했다고 하던데,

(내가 아는 원효대사가 이 원효대사일까요..?)

 

무튼 정말정말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에 다녀왔습니다!

 

향일암

새해 일출

 

 

일단 여러분 갈길이 멀기 때문에 제 새해일출 먼저 보고 가세요.

제 소망(?)과 염원(?)이 가득 담길 뻔 했던(?) 첫해입니다.

이유는 찬찬히 풀어드릴게요ㅎㅎ

 

일단 저희는 돌산읍에서 3시경에 출발을 했어요.

왜이렇게 일찍 출발하냐구요?

아니 첫 일출제라 사람이 몰린다는 썰들이 돌더라구요.

어떻게해 명당은 못참는데,,

 

사진이 없는 이유는 제가 비몽사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향일암을 향해 가다보면 차량이 한두대씩 따라 붙는데요.

아마 명당은 못참지 분들인거 같아요.

 

그렇게 가기를 30분 40분 정도?

갑자기 정체가 시작됩니다. (왜?)

 

행사 관리자분들께서 차량을 갓길로 세우라고 하시고

갑자기 앞뒤로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창문 밖을 보니

 

일출 버스

 

버스? 가 왔네요.

알고보니 혼잡을 예상해서 관광차로 향일암 앞까지 사람들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중요한건,

얼떨결에 내려서 차 위치를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는 거예요.

일단 차를 갓길에 세우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지도를 키셔서 gps로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두세요.

(이걸 본 여러분 내가 살렸다 진짜)

그리고 출발할때 기사님이 한번더 이야기 해주십니다.

 

"돌아오실때는 00에서 내리시면 됩니다~!"라구요.

저희는 그 이름 마저도 잘못 알았지 뭐예요.

'소율'이라는 동네였는데 '수유리'라고 들어서

아 여수에서 수유리가 있구나 했거든요..

그래서 돌아올때 기사님께 '수유리요' 했더니 그래도 그 근방에서 내려주시더라구요.

 

 

관광버스 내부

 

아니 기사님 마이크도 안주시고

느낌이 싸악 2000년대 초반 관광버스 같지않나요?

사실 성인된 이후로는 버스는 지역버스랑 고속버스만 타봐서 모르긴해요.

여튼 현란하더라구요. 잠이 달아나버림.

유튜브에 올릴려고 영상도 잔뜩 찍었는데

언제 편집하냐

 

 

 

향일암 주차장, 향일암마켓

 

그러면 관광 버스가 향일암 주차장에 내려줍니다.

그래도 5분 10분? 온거같아요.

우리... 집에 갈 수 있겠지..?

 

우린 사실 너무 목이 말라서 여기서 물을 샀는데요.

사실 향일암 올라가기 직전에 gs편의점이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향일암 가는 길

 

거기다 어두워서 사리분별이 잘 안되더라구요.

방향감각도 모르겠고.

(사실 지도를 켜면 되는데 아직도 비몽사몽)

향일암마켓을 바라본 상태로 오른쪽 길로 가시면 됩니다.

 

향일암 가는 길, 청사초롱

 

주차장에서 향일암을 가는 길까지는

청사초롱이 밝혀줘요.

너무 예쁘더라구요.

영화 속 한장면?

저 이른 시간(3시, 4시 쯤)에 가면 좋은점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청사초롱 불빛

 

어때요 사진이 기깔나죠?

내 오래된 아이폰xs야 잘 버텨주고 있구나.

새폰 안부럽다(거짓말이다)

부업해서 핸드폰을 살 수 있는 날이 올까요?(아련)

 

향일암 가는 오르막길

 

열심히 가다보면 이제 본격 오르막길이 나옵니다.

냅다 올라가시면 되요.

이 길이 맞나? 네 맞을겁니다. 가는길 내내 음식점과 젓갈가게가 줄지어 있다면 잘 가고 있는겁니다.

 

향일암 입구

 

이렇게 향일암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1박2일 버전)

아니 뭔가.. 홍등이 데롱데롱있어서 그런지

약간 홍콩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해요.

지브리 속에 들어온거 같기도하고

(내 하쿠 어디갔니, 이놈이 마중도 안나오고)

 

홍등 청등

 

제 오래된 친구(아이폰)가 힘내줬네요.

분위기가 뭔가 기운이 느껴지는 듯한

네 개뿔 춥네요. 하지만 오르다보면 더워져요.

땀이 납니다.. 아마 운동부족인 제 탓이겠지요.

 

3불 동자승

 

요즘 꽤나 핫한 3불 동자승이네요.

남의 허물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공자의 가르침이라 내려오는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과 같다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냥 너무... 귀엽습니다..

그냥 너무 귀여워요.. 어쩜 큰가르침을 이리도 귀여운 석상에 담았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귀여운건 못 참나봅니다.

 

 

3불 동자승, 비례물시

 

요즘 갬성으로 플레시도 터트려 봤어요.

어떤가요. 왠지 대만 드라마 같이 나온거 같아요.

청춘드라마 그런거 있잖아요.

아니 내가 아니라 필터가요 ^^ 

 

비례물언

 

마지막으로 rm이 다녀가서 더욱 유명해진

(왜 말도 없이 다녀간거야, 내가 사흘 밤낮 가이드 해줄 수 있는데,,)

비례물언 동자승까지 보면!

 

 

입구

 

뭔가 또다시 입구가 나오는데요.

이건 무슨 입구일까요.

잘몰라요.. 신성하지 못한 것을 못들어오는 그런건가?

네 제가 들어갔으니 결계는 깨졌습니다.

 

 

 

향일암 동굴 입구

 

향일암의 꽃 동굴입구에 들어가기 전입니다.

절벽에 흐르고 얼었던 표면이 등 빛을 받아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게 하는거 같아요.

 

향일암 동굴

 

정말 사람 한명 딱 들어가는 폭인데요.

한 20년 전만해도 바닥이 이렇게 고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폭이 좀더 넓어진 것 같기도 하구요.

여전히 아름답긴 하네요.

 

향일암 입성

 

이렇게 쭈욱 오다보면

향일암에 도착얼~ 했섭니다~!

아직 날이 컴컴깜깜 하네요.

 

향일암 타종

 

제 어렴풋한 기억엔 4시 50분인가 시작해서 5시엔가 끝난 것 같아요.

(사실 핸드폰으로 찍은 시간 보고 옴)

스님께서 핸드폰을 보고 정확한 시작에 타종을 하시더라구요.

얼리어답터 스님.. 괜히 종교의 색 때문인지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세상이 변했다 이놈아)

 

 

향일암 내부

 

향일암에서 해가 뜨기전까지 있을 자리르 잡았습니다.

일찍와서 그런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릴수 있었어요.

왜 사진이 없냐구요?

일어나면 자리 뺏길까봐... 일어나지 못했다는.. 욕심덩어리..

 

 

 

일출 전

 

 

올라올때는 계단을 열심히 걷느라 땀이나더니

좀 지나니까 땀이 마르면서

너무너무 춥더라구요.

여러분 꼭 3겹이상 껴입으세요..

그리고 일출 직전이 제일 춥다잖아요.

발이 너무너무 시려워요.

왜 핫팩 안챙겼냐 진짜..

 

 

일출 전 인파

 

일출이 다가오기 시작하니까 점점 인파가 몰리더라구요.

근데 위험할정도로 많지 않았아요.

중간중간 안전관리 해주시는 분들이 돌아다니시거든요.

 

진짜 뜬금 없었던게

제가 테이블이랑 의자랑 붙어있는 곳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안전요원분이 오시더니

'테이블엔 올라가시면 안됩니다'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일단 네! 했는데,,

선생님,, 테이블 밑은 절벽인데,, 이곳을 올라가는 분들이 계신가요...?

파쿠르 꿈나무인가.. 생각했던 썰이 있네요.

 

일출 시간

 

여기서 또한가지

인터넷 일출 시간이 7시 36분인가 그랬어요.

근데 35분이 되도 해가 뜰 기미가 없는거 예요.

옆에서 어떤 분이 안개가 너무 껴서 보기 힘들거다.

안개가 왜이렇게 많이 낀거냐.

라고 말을 하시니까 인파들이 다들 동요하더라구요.

 

그래서 38분인가? 됬는데 해가 안뜨느 거예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아~ 오늘 해 안뜨겠네 하고 가버시리더라구요.

같이 온 일행들도 아.. 우리도 가야되는거 아니야?

하는데 제가 아니! 10분만 기다려보자! 딱 10분! 어떻게 완벽하게 맞을 수 있겠어!

하자마자 7시 41분경인가?

 

어떤 여성분께서 카랑카랑 큰 목소리로

'어?!?! 해뜬다아!!!!!'

하시길래 다들 우워어어~!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아닌 이상은 5분이나 10분정도 기다려보세요.

4시간을 기다렸는데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4시간이나 4시간 10분이나

대신 저흰 그렇게 10분으로 새해 첫해를 얻어 내었지요!!

 

하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새해 소망은 빌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상 빌었던 소망들은 굳이 꺼내지 않아도 해님이 잘 아시겠지요.

 

 

향일암 일출

 

제 땀과 노고가 담긴 첫해입니다.

저는 이 첫해에 제 행복과 행운이 담겨있기 때문에

보시는 여러분께 나눠드리겠습니다.

 

 

향일암 일출 명소

 

사람들이 많네요..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서 함께하는 사람들 좋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려는 것이겠지요.

 

저희는 이제 해를 뒤로하고 호다닥 내려갔습니다.

사람들 더 미어터지기 전에요...

 

버스를 타려면 줄을 서야되는데요.

주차장 앞에 줄이 길게 서있다?

네 따라서 빨리 서세요.

그 줄이 관광버스 줄이거든요.

 

탈때는 기사님께 꼭 원하는 위치 말씀해주시고.

 

잔뜩 지친 둘

 

네 저희는 새해에 무사히 첫해를 보았기 때문에

동그라미 샷을 찍었습니다.

 

어려분도 이번 설날 향일암에서 새해를 맞이해보세요.

 

일출 준비물은

두꺼운 양말, 핫팩 2개, 두둠한 목도리, 귀마개, 따듯한 물이 든 보온병,

롱패딩, 장갑 정도면 좋을 것 같네요.

보조베터리도 가져오셔서 해를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도 보세요ㅎㅎ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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