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바로 앞둔 연말에
어둡고 안타까운 소식들만 들려와
마음 한구석이 먹먹한 요즘입니다.
2024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한해였습니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체감한 한해였거든요.
그렇지만 새해를 앞두고 연이어 터지는 사건 사고들이
참 무섭기도 마음이 아프기도 했네요.

일년에 수만번 하루에 수십번
마음이 지옥과 천국을 오갑니다.
아마 모두가 그렇겠지요.
저는 막상 1년을 되돌아 본다면
기억나는 엄청난 아픔이나 슬픔, 폭팔적인 기쁨같은
극단적 기분의 전개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썩 기억력이 좋지 않은 탓이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 참 저는 안온한 1년을 보냈다싶어요.
물론 앞으로도 이렇게 흘러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내 내일은 내 모래는 내 글피는 또는 그 다음날은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니말이예요.
제목에서의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는
꼭 무언가를 이루거나 성취하는 부분이 아닌
바로 이런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과거를 묵묵히 보내주고 덤덤히 미래를 맞는 태도 말이죠.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목표들을 세웁니다.
참 재밌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저도 세웠습니다.)
그저 시간은 흐르고 지날 뿐인데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예요.
시간은 촉박하다고 기다려주지도 애가탄다고 빨리오지도 않아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고 있죠.
시간을 알차게 쓰는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것보다 요즘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그 시간 그대로를 내 모습을 온전히 느끼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슬픔도 기쁨도 사소한 고민도 고찰도
시간 아깝다 생각하지말고 오롯하게 느끼는 과정들이요.
인간의 성숙은 그렇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바쁜 삶속에서 가장 먼저 옆으로 치우게 되는 것들이
어쩌면 그런 사소한 것들 아닐까요?
내 2025년 새해는
좀더 나에게 집중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자하는 일에 정진하고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분명하게 아는 것
참으로 어렵거든요.
어쩌면 올해 제 가장 큰 숙제가 될 수 있겠네요.
여러분의 올해와 다가오는 새해는 어떠신가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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