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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배우기

사람에게 상처받고 빠르게 벗어 날 수 있는 방법과 이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점은
매일 같이 하는 야근도 지루한 같은 일상의 반복도 아닌 사람문제가 아닐까 싶다.

매일같이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쌓아야한다는 강박.
내가 조금 상처받더라도 좋게 좋게 넘어가야 서로 얼굴 붉힐일 없다는 사실들이 나를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사실 그 문제들이 얽히고 설켜서 퇴사를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엔 내가 힘들다는 것이 나의 문제인 줄 알고 상담을 다녔었다.
선생님께서 "지금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라고 물었을 때 난 "멈추고 싶어요. 전부다" 라고 말했었던 기억이 난다.
난 그때 무엇을 멈추고 싶었던 걸까.
누군가에게 맞춰야한다는 부담감, 나의 감정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생각들, 앞으로의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두려움,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는 어두운 고민들이 나의 목을 졸라왔던 것 같다.

그렇게 난 퇴사를 했고
본격적으로 나에게 깊이 있게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첫번째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2번째로 넘겨두었던 나라는 존재 말이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난 어쩌면 완벽하기 위해 '싫다'라는 감정보다 '상처'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포장해 왔을지 모른다는 생각들 말이다.
싫다고 말할수 있는 용기가 없기에 그것을 타인이 몰라준다면 상처라는 단어로 덮어버렸다.
어렴풋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지 않았었다.
자존심이라는 건 남에게 세우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가장 크게 세우는 것 같다.

이제는 만약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상처를 그대로 놔두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게되었다. 자연스럽게 아물도록.
남에게 상처를 받고 계속 내가 스스로 그걸 헤집어 놓는다면 상처는 결국 흉터를 남겨 계속 남아있게 된다.

이것을 깨달은 후 상처를 받으면 일단 산책을 한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하고 그저 자존심이 상한 문제인지, 아니면 나의 문제가 아닌데 그저 그날의 운이 안좋았던 건지 아니면 정말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것만 확실해져도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다. 자존심이 조금 상하더라도 흉터로 남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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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말하는 말하는 방법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냥 ‘난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야.’ 라고 가두기 보다는 계속 해서 스스로를 알아가고 조금 더 내가 덜 상처받는 방법을 찾는게
앞으로의 나에게 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상처를 계속 받다보면 그 상처 안에 고립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걸 포기하게 되고, 결국 나만 없으면 내가 이렇게 힘들지 않을거라는 결론이 나기에.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빠르게 다른 감정으로 덮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처를 받았을 때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는 방법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거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보거나, 근래에 가장 궁금했던걸 해보거나,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그때의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감정을 덮은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생각과 몸을 다른 쪽으로 집중시키는 것.
어둡고 좁은 방안에선 결국 상처를 더 파내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 끄집어내서 또 다른 상처를 만들게 된다.

일단 나가자 걷고 뛰고 새로운 공간에 앉았다가 쉬어가자.

난 말에 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계속해서 힘들다, 짜증난다, 지친다, 우울하다, 최악이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어두운 말은 삼키고 축소시켜서 뱉어낸다.
말의 씨앗들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결국 내가 그 꽃에 투영된다.

그리고 난 내가 말한데로 살게된다.
지금에 내가 아프고 힘들지만 미래의 내가 똑같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또 다른 이야기로는 남들에게 착한 사람 보다는 나쁜 사람인게 편하다고 하지만
난 되려 다르게도 생각한다. 억지로 나쁜 사람이 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그 부분이 더 완벽해 지려는 또다른 부담감이 되지는 않을까?
그냥 솔직해지는 각자의 방법을 찾는게 더 좋은 방법은 아닐까?

내가 상처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남에게 상처주는게 싫은 사람들, 다른사람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들, 더불어 산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 굳이 억지로 나쁜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솔직함을 표현할 방법을 찾는 것.

난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년전,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나 역시 다르고 내일 나도 다를 것이다.

스스로를 계속 변화 시키다 보면 결국 달라진 나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급해하지말고 하루에 한발자국씩만 걷다보면 내가 원하던 가장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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