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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연주르의 여행

시골에서 잠깐 쉬어갈게요, 전라남도 영암 한달살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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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제가 프로젝트 과제 할겸 광주에 왔던 날이였네요.
제가 향수를 너무 좋아하는데, 시골에 오면 괜히 향수 냄새를 맡고 벌들이 꼬일까봐
무서워서 안가져왔었거든요, 근데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그래서 직접 향수를 만들러 갔습니다 :)

세상 진지한 언니의 눈빛 아주 매섭죠..?
왜냐면 오랜만에 번화가로 나온다고해서 강렬한 화장을 하고 왔거든요.
오랜만에 도시냄새 맡으니 기분이 새롭더라구요.
이때가 아마 영암에 있는지 2주 정도 되었을때 같아요.

제가 원하는 향을 찾으려고 굉장히 온 신경을 코에 집중시켰습니다.

사실 제가 찾고 있는 향이 있었어요.
바로 영암의 향이였는데요.

향기로 옛 기억이 떠오르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하죠.
저도 후에 이곳의 기억을 조금 더 선명히 기억하기 위해서
돌아가서도 맡을 수 있는 영암의 향을 찾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양한 시도 끝에 2가지 향수를 제작했고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확실히 향을 만드는 일이라는게 너무나 주관적인 개인의 견해가 들어가고
제가 조향을 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던 것같아요.
점점 향을 섞을수록 산으로 가게되어..
이놈도 저놈도 아닌 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코글 혹사시키고 광주에 유명한
'상무초밥'을 먹으러 왔는데요.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초밥도 맛있고, 모밀국수도 나오고, 차왕무시도 나오고, 튀김도 나오고
배가 불러서 배를 동동 두드리고 나왔네요ㅎㅎ
웨이팅은 좀 빡센편이였습니다 ㅠ

들어가시면 키오스크가 있으니 꼭 예약 해주시고요.
입구에 웨이팅하는 곳이 있으니 앉아서 기다리수 있어요ㅎ

이르케 맛있게 먹구
저희는 담양으로 넘어와 추억의 골목으로 갔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곳이더라구요.
역사와 옛 감성이 묻어있는 곳이라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였어요ㅎ

같이 갔던 친구들 둘이서 무언가 뚝딱뚝딱 만들고 있죠?

갑자기 그림배틀ㅋㅋ
저는 노란색 긴머리 둘다 똑같은데
그림이 아이같아서 너무 귀엽더라구요
이런 그림들의 맛이 있죠. 어색하면서 사랑스러운 그림들이였어요.

저희의 귀여운 흔적들을 남기고

이곳이 굉장히 큰곳이라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더라구요.
중간중간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있는 스팟들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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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면 다닐 수록 데이트 코스로 딱
입구쪽에 옷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도 재밌을것 같아요.
예전에 키링보이와 대구에 비슷한 곳을 가본적이 있는데
그때 사진을 어마어마하게 찍었었거든요, 여기 왔으면 아마 그 2배정도는 찍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날도 너무너무 맑고 깨끗한 날이기도 했고
정말 무지무지 더웠던 날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또 이렇게 사진을 보면 기억이 미화가 되네요..
너무 힘들었던 날이지만 또 돌아가고싶은..

이렇게 둘러보고 다들 더위에 지쳐서 커피를 찾으러 떠났어요.
담양에 또 너무 예쁜 카페가 있다기에 찾아갔습니다

카페는 '아리에뜰'카페입니다.
앞에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카페라고 해서 찾아가봤는데요.

사실 카페의 기억보다는 차를 주차하고 카페까지 찾아가는 길이 너무 기억이나요.
그늘하나 없는 곳에 있다가 이렇게 살랑살랑 나뭇잎이 부딧히는 곳에 오니
너무나 행복하더라구요.

산길이라 더없이 운치있기도 했구요.
이렇게 인생샷을 많이 남겼답니다.
지금 같은 가을에 가도 너무 아름다울 것 같네요ㅎㅎ


동생에게 인생샷을 찍어주겠다는 언니의 노력ㅎㅎㅎ

따로 카페 사진은 없어요.
사실 그냥 저냥이기도 하였고,

제 사진이 없기도해요ㅎㅎ
동생 사진만 찍어주느라 미쳐 카페 풍경은 찍지 못했네요.

사실 이날 진짜 완전 시골이 아니라 전라도 광주도 갔다가 담양도 갔다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도 다니고 하니까
정말 전라도에서 사는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된 하루였어요.

사람들의 발걸음에 조급함이 없고, 쫓김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인 견해긴 하지만 서울에 살면서 발걸음이 조금 빨라진다는 생각을 해요.
지하철이 오기전에 버스가 오기전에 빨리빨리 다음다음 내가 먼저
라는 생각들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지 않나 싶더라구요.

어쩌면 시간도 더욱 느리게 가는 것 같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된 저 스스로에게도 조금 놀랐어요.

제 속도는 언제나 느리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다고
이렇게 조급함을 느낄때, 내가 너무 작아 보일때 전라도 여행을 하는걸 추천드려요.
번화가가 아니라 산새도 느껴보고 한참을 앉아보고 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어보고.
남들보다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는 건데 이건 그냥 나의 속도인데 말이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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