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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배우기

한달살이를 시작 할때의 마음가짐 그리고 시작후에 변화, 참기만하는 당신에게

이번에는 한달살이 시리즈는 아니고 그 당시 나의 내면의 상황에 대해 풀어보려고 한다.

아마 이야기의 순서가 회사를 다닐때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당시에 저는 많이 지쳐있었다.

물론 회사생활이라는게 누구에게나 다힘든 부분이 있고 참고 견뎌야 하는 부분이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하지만 그 당시 저에게는 견디기엔 조금 벅찼던 것같다.

 

회사뿐 아니라 전체적인 인간관계에 지쳐있었고

항상 조금씩 참는 습관과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하는 면이 있어서 더욱 쌓여만 갔다.

주변에서는 '털어놔', '말해야알지' 라고 하는데, 나와 같은 성향을 두신분들은 알것이다. 정말 쉽지 않다는 걸..

그러다 지치고 지쳐 무작정 퇴사를 했다.

딱히 다른 목표는 없었고 그냥 막연하게 쉬고싶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러다 생각한게 한달살이를 다녀오자! 결심을 했다.

 

"조용한 시골에 내려가서 쉬다오자."

 

원래는 퇴직금으로 한달살이를 계획하던중에 좋은 기회가 생겨 지역에서 진행하는 한달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됬고.

인스타(@dudumchipdudumchip)에 들어오면 퇴사 직전의 저의 글들과 퇴사 직후, 한달살기를 시작하면서 끝날때까지의 생각을 정리해 놓은 글들을 볼 수 있다.

 

아마 이 글들이 그 당시 나의 심경을 대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020년 7월 10일

근래 나의 날씨는
장마였다

쌓아두던 감정들이
가득담다 못해
넘쳐 흘러 알았나 보다

숨기고싶었고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었다.

힘들다고 하기 싫었고
기대고싶다고 하기 싫었고
지친다고 하기 싫었다

: 다른나라에선 이번 여름
폭우로 댐을 방류하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많은 지역이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어쩌면 마음도 댐과 같아서
넘쳐버린 마음에
방류하게된 감정들이
쏟아져나와

내가 사랑하는이들에게
상처가 되었을까

다음의 나를 위해
마음을 조금씩 비워야 한다

 

 

이후 내가 한달살이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되었을때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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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년 7월 26일

'쉼'
잠깐 멈춰가기 위해 들린 이곳은
다른이들과 함께하는
도시에서는 또다른 북적거림이 있는 곳

나의 평범한 일상과 멀어진
편의시설들이 없어서 조금 많이 불편하고
반박자 느리게 흐르는

아직 겨우 일주일 이였지만

조금했떤 발검음이 이제는
한걸음한걸음 정성스레 걷게되는

땅만 보던 내 고개를 높게 치켜들게 해주는
나의 첫 한달살이 꿈을 이루게해준

먼날의 꿈속

 

 

그 후 한달살이의 끝쯤 썼던 글이다.

 

2021년 8월 19일

다음주가 되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느리게 흘렀던 시간은
뒤돌아 보니
책 한장 넘길 만큼
짧은 시간이였고

이곳의 이야기는
인생이라는 책속에
2페이지 정도의 분량일 것이다

아니 혹 그것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2페이지는
앞으로의 내 이야기를
바꿔놓을 것이다

이제는 힘이 들때
돌아갈 곳이 있다

지금의 기억으로 돌아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논밭을 달리며
쉬고 계신 할머니들에게 인사하고
동네 강아지들을 귀여워하며
저녁 노을을 보며
막걸리 한잔 기울이겠지

그것으로 충분하다
단 2페이지로 충분하다.

 

글만 봐도 6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난 많은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듬어 나갔다.

지금은 확실히 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목적을 찾으려 노력하고있다.

내일 다음날 바로 앞만을 보면서 사는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찾으려한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도 짧다.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짧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인생이라는 책속에 어디쯤 와있을까.

난 이제서야 머릿말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본문을 시작할 차례다.

 

내 책을 시작할 가장 첫 문장은 무엇이 될까

아마

 

'오늘도 여전히 난 살아있다.' 가 좋겠다.

 

 

 

 

당신의 책의 가장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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